서울의 미세먼지를 뚫고서,
오늘은 마음의 먼지를 털어내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 다녀왔어요.
정갈한 외관, 탁 트인 마당, 그리고 뇌를 간질이는 전시들까지… 감탄과 여운이 넘치는 하루였습니다.

1. 전시 시작은 이강소 작가님과 함께
전시 제목부터 시처럼 아름다웠어요. 이강소: 風來水面時 풍래수면시 – 바람이 불어와 물결을 일으킬 때, 그 찰나의 순간을 잡아내는 시선.
벽 가득 전시 소개가 한·영으로 적혀 있었는데, 무심히 보다가도 문장이 계속 머릿속을 맴돌더라고요.
“자연의 흐름에 몸을 맡기되, 순간순간 스스로 선택하는 존재로서의 인간”
이강소 작가님의 말, 깊고도 멋있었습니다.
2. 옥산의 수호자들 – VR로 떠나는 식민지 시대의 대만
**권하윤 작가님의 VR 설치작품 ‘옥산의 수호자들’**은 저를 완전히 다른 세계로 데려갔습니다.
식민지 시대 대만의 원주민과 일본 인류학자의 예상치 못한 우정 이야기라니, 이걸 3D 애니메이션과 가상현실로 체험할 줄은 몰랐어요.
랜턴을 들고 산을 오르며, 옥산의 식물과 동물을 직접 탐험하는 느낌…
심지어 내가 움직이면 그 그림자가 진짜처럼 반응한다니, 이건 체험이 아니라 ‘몰입’이었어요.
3. 그리고 이건 뭐지?! 거대한 나무 조형물
전시장 안쪽엔 마치 움직이는 조각 같은 거대한 구조물이 있었어요.
목재와 전선, 전구, 바퀴, 끈들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데, 하나하나 움직이며 소리를 내고, 빛을 내고…
어디론가 흘러가는 듯한 이 구조물의 리듬에 저도 한동안 멍~하게 바라봤습니다.
4. 마무리는 미술관 마당에서
전시를 다 보고 나오니 해가 기울어가는 시간.
사람들은 미술관 앞 벤치에 앉아 수다 떨고, 아이들은 뛰어놀고, 어떤 분은 조용히 혼자 앉아 일기를 쓰고 있더라고요.
그 모습들까지도 전시의 일부 같아서 참 좋았어요.
5. 멋진 건물, 사람과 예술이 쉬어가는 공간
밖으로 나오니, 건물 외벽이 너무 아름다워서 그냥 지나칠 수가 없더라고요.
정사각형 타일이 반복되면서도 따뜻한 색감이라 무심히 앉아 쉬는 사람들까지도 하나의 장면처럼 느껴졌어요.
여기서 찍는 사진은 다 인생샷입니다. 약속드려요.
TIP
- 전시 오디오 가이드는 QR코드로 들을 수 있어요!
- 전시는 여유롭게 1~2시간 정도면 딱 좋아요.
- 사진 찍기 좋은 장소가 진짜 많아요. 예쁜 옷 입고 가면 인생샷 보장!
오늘 하루, 예술에 몸을 맡기고 풍경 속 일부가 되어보는 경험.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자주 오고 싶은 공간이에요. 다음 전시도 기대됩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루를 온전히 예술에 맡길 수 있다는 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오늘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다시 느꼈어요.
현실은 시끄럽고 복잡하지만, 커피 한잔과 함께, 이곳에선 잠시 멈춰 설 수 있었고, 답답한 정치 뉴스와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우리를 다시 사람답게 만들어주는 시간으로,
예술은 그렇게, 조용히, 그러나 확실하게 우리를 위로해주었답니다^^.
다만, 오랫만의 도보 행군이라 다리가 좀 힘들었네요 ㅋㅋ. 불쌍한 내 다리~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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